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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탈출 넘버원

집콕시대,
과연 우리 집은 안전할까?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중 집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67.1%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집안 내 안전사고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 집안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요소들을 점검해보자.

글. 이슬비




네 살배기 어린아이의 추락사고

17여 년 전이다. 아파트 6층에서 네 살 여자아이가 창문에 매달려 바동거리다가 추락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혀 충격을 안겨준 적이 있었다. 천운이 따라주어 밑에 있던 아버지가 아이를 안전 하게 받아냈지만 충격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아이는 어떻게 제 키의 두 배나 되는 높이의 창틀에 올라갈 수 있었을까? 창문 아래에 피아노를 둔 것이 화근이었다. 추락사고가 발생할 당시, 아이는 피아노 의자에 올라간 후 다시 피아노로 올라갔고 창문을 열고는 창틀에 앉아 놀다가 발을 헛디뎌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집안에는 어른도 함께 있었으나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2004년에 발생한 이 사고의 충격은 집안 내 어린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최근까지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듯하다. 지난 해 10월에도, 한 남자아이가 베란다 창틀에 매달려 놀다가 추락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바로 아래층 실외기 위로 떨어져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긴 했으나 어린이 떨어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망 설치 등의 예방 노력이 아쉬웠다.

어린이 불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집

2019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한 해 평균 199명의 어린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런데 어린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어디 일까. 바깥활동 중에 발생할 것이라는 짐작과 달리 놀랍게도 집 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가장 안전한 장소로 인식되는 집이 어린이에게 가장 위험하다니 믿기지 않지만 이는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기준으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어린이 불안전사고 건수는 24,941건에 이르 는데 이중 16,749건이 집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 났다. 전체의 67.1%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어른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집안 어린이 불안전사고 예방법

최근 5년(2015~2019년)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어린이 불안전사고 유형은 미끄러짐·넘어짐 사고, 부딪힘 사고, 추락 사고, 눌림·끼임 사고, 이물 삼킴/ 흡인 사고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집안에 도사리고 있는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창틀 위나 가구 등 높은 곳에 장난감 등을 올려 놓지 않아야 한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이것을 꺼내기 위해 기어 올라갔다가 사고가 발생한다. 또한 의자, 침대 등 가구들을 창문 가까이에 두지 않는다. 가구를 딛고 올라가 창문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창문에 추락 방지용 난간을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뉴욕에서는 14세 이하 자녀의 방 창문에 추락 방지용 난간 설치법을 제정한 이후 2년 동안 창문 추락사고 사망률이 3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안 내에서 눌림·끼임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가정안전용품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 적인 방법이다. 서랍,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아이들 손에 닿으면 위험한 곳에는 잠금장치를 부착 한다. 베란다 출입문에도 잠금장치를 달아 아이가 쉽게 베란다로 나가지 못하도록 해야 하며 베란다 발코니 높이는 120cm 이상으로 하고 밟고 올라설 수 있는 물건도 치운다. 여닫이문에는 고정 장치를 달아 두어 갑자기 문이 닫히지 않도록 한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집안 곳곳의 모서리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 생하므로 모서리 보호대를 씌워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다. 항상 물기로 인해 미끄러질 위험이 있는 욕실 바닥에는 미끄럼방지 패드를 설치해 두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장난감도 안전을 위협하는 도구로 돌변

장난감이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구로 돌변 하기도 한다.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장난감(완구)과 관련된 위해정보는 총 6,253건이며, 이 중 63.0%(3,940건)가 가정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장난감을 구입할 때는 사용가능 연령과 주의사항을 확인한 후에 구입하는 것은 기본이다. 예를 들어 작은 부품을 포함한 완구는 3세 미만의 어린이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는 삼켰을 때 질식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상으로는 장난감 삼킴 사고가 3세 미만보다 3세 이상 어린이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연령에 관계없이 장난감을 입에 넣지 못하도록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 하다. 유아용 보행기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보행기는 아직 걷지 못하는 아기를 돌보기 위해 고안되었으나 바퀴가 달린 보행기를 제대로 조종할 능력이 없는 아기에겐 위험한 물건일 뿐이다. 보호자가 잠깐 방심한 사이 보행기를 탄 채 턱에 걸려 넘어지거나 계단으로 굴러떨어져 다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보행기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우리의 보금자리, 집은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다. 꾸준히 가정 내 안전상태를 점검하여 안전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일, 어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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