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배우는 안전보건
  • Story+
  • 고전에서 배우는 안전보건

역사 속으로

설원(說苑)에서 배우는耳聞不如目見(이문불여목견)

중국 한나라 때 현인들의 명언을 묶어 수록한 일화집이 바로 ‘설원’이다.
여기에 ‘귀로 듣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하다(이문불여목견)’이라는 말이 나온다.
현장을 관리할 때 보고를 듣기만 하지 말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많이 쓰이는 말이다.
배움에 있어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귀로 듣기만 하는 것보다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이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

글. 안승국 참고 고전에서 배우는 안전보건(황규석 저)

“耳聞不如目見이문불여목견, 目見之不如足踐之목견지불여족천지”

전한시대의 학자 유향이 쓴 설원의 정리(政理) 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위나라의 왕 문후는 신하를 지방 관리로 보내면서 “이문耳聞은 목견目見만 못하고, 목견은 족천足踐만 못하고, 족천은 수변手辨만 못하다”고 충고했다. 즉, 귀로 듣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하고, 눈으로 보는 것도 발로 가보는 것만 못하며, 발로 가보는 것은 손으로 직접 해보는 것만 못하다는 뜻이다. 서양의 기록에도 이를 증명하는 결과가 있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 박사의 저서
<1만 시간의 법칙>에 나오는 내용이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각종 교육활동을 연구했는데, 강의, 토론회, 심포지엄 등에서 가장 전달 효과가 높은 방식은 역할극, 집단토론, 사례해결, 실전훈련 등 ‘쌍방향’ 요소를 가진 것들이었다.

몸으로 배운 것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초등학교 때 배운 수업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 배운 자전거 타기는 평생 잊지 않는다. 머리가 아닌 몸에 새겨진 기억 덕분이다. 체험을 통해 배운 것은 ‘학습중 기억’에서 ‘장기적 기억’으로 옮겨져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밥 파이크의 창의적 교수법’ 중).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안전보건교육은 소속 노동자에게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하고, 노동자를 채용할 때와 작업내용을 변경할 때도 실시해야 한다. 유해위험작업에 노동자를 채용하거나 그 작업내용을 변경할 때는 그에 맞는 특별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강사를 초빙하거나 교육자료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빼고서도 교육시간 동안 기업이 생산하지 못하는 기회비용만 해도 무시 하지 못할 비용이 든다. 그런데 형식적인 과정 으로 교육의 효과를 생각보다 얻지 못한다면? 이보다 아까운 비용이 또 있을까? 충분히 교육의 효과를 얻기 위해 귀보다 눈으로 볼 수 있게, 눈보다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중요한 이유이다. 외부전문가에게 위탁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가능한 그 현장의 관리감독자와 안전보건관리자가 합심하고 고민해서 맞춤형 교육과정을 만들어내는 것이 좋다. 그래야 현장의 위험요인별 특성에 맞게 예방할 수 있는 안전보건교육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은 한 번으로 끝나선 안 된다.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체험해야 한다. 그래야 습관이 되고, 실제상황에서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모건 스탠리 어린이 병원에서 방사선과 레지던트들이 진단한 내용을 검토해보니 그 정확성이 높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진단의 정확 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엑스선 사진을 모아 교재를 만들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레지던트들을 교육하고 경험있는 의사가 피드백하도록 했다. 이런 실전과 같은 연습과 전문적인 피드백은 레지던트들의 진단능력을 극적으로 향상시켰다 (1만 시간의 재발견 중). 즉, 안전보건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사업주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웹진구독신청하기

안전보건+ 안전에 대한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니다.

안전보건+ 웹진 구독신청

안전보건공단 웹진 구독신청 하시는 독자분들에게 매월 흥미롭고 알찬 정보가 담긴 뉴스레터를 발송하여 드립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메일 주소 외의 정보는 받지 않습니다.

Email

구독신청을 취소하시려면 아래 [구독취소신청] 버튼을 클릭하신 후 취소신청 이메일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