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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 문화㈜롯데건설 반포 우성 재건축 정비사업 현장 정기영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정기영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의 눈은 항상 현장을, 귀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향한다.
위험 요소는 현장에 관한 관심으로 제거할 수 있고, 안전한 현장에 대한 해답은 노동자들의 생각과 필요에서 비롯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소통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즐겁고 안전한 현장을 위해, 정기영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은 오늘도 노동자의 시선에서 현장을 바라본다.

글. 박향아 / 사진 김재룡(제이콥스튜디오)

안전은 강요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정기영 명예산업 안전감독관(이하 명감)은 오늘도 현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위험 요인은 없는지, 안전용품과 작업 도구는 위치에 잘 정돈되어 있는지 살피는 중이다. 간밤에 내린 눈이 현장에 제법 쌓여 오늘 오전 작업은 취소 하고 현장 제설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작업의 속도와 효율성보다 노동자의 안전이 우선이니 말이다. “명감님.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일찍 나오셨네요.” 멀리서 정기영 명감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최종덕 씨는 현장에서 실력과 성실함을 인정 받는 노동자다. 지금은 목수로 안전한 건물을 짓는 데 힘을 보태고 있지만, 작업 초기에만 해도 현장입구에서 차량 통제를 하고 있었다. 정기영 명감은 “현장 일이 처음이라 아는 사람도 할 줄 아는 것도 없다”는 최종덕 씨를 토목 파트에 소개했다. “이왕 현장에서 일할 거면 더 나은 보수를 받으며 기술도 배우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해서다. 최종덕 씨는 “명감님 덕분에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지만, 정기영 명감은 오히려 최종덕 씨에게 고맙다고 했다.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가는 노동자가 많을수록 더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다. “노동자 한 명 한 명이 안전 의식을 가지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안전한 현장이 완성됩니다.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출근해서 안전하게 퇴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더 나아가 이들이 현장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명예산업 안전감독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안전은 지시나 강요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야 할 문화니까요.”

정기영 명감의 안전 key는 ‘소통’

㈜롯데건설 반포 우성 재건축 정비사업 현장. 2018년 12월 철거 작업을 시작해 2022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 3층, 지상 35층 7개 동 총 596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설 현장이다. 철거 작업 때부터 현장의 명예산업안전감독관으로 근무 중인 정기영 명감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지시’가 아닌 ‘소통’으로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가는 리더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리더십을 인정받아 안전 보건공단의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수범사례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기영 명감은 “혼자의 노력으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성과”라면서, 소통을 통해 함께 안전 문화를 만들어간 노동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소통하는 현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현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매일 아침 작업 시작 전 외치는 구호 역시 노동자 대상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형식적인 구호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구호야말로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다. 매일 정기영 명감이 주최 하는 ‘일일 공종별 소통회의’에는 노동자라면 누구나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얘기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문화가 낯설었지만 이제는 업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필요나 고민까지도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뿐만 아니라 소통 담당자를 임명해 수시로 노동자 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안전보건 소통상자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집하고 있다. 소통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공개적으로 잘못을 지적하거나 필요한 것을 요청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익명성을 보장한 소통 창구는 더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기영 명감과 안전팀, 그리고 노동자들만 참여하는 오픈 채팅방에서는, 작업 중에 발생하는 사소한 불편부터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한 크고 작은 아이디어들이 활발하게 공유된다. 우리가 일하는 현장의 안전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문화가 서서히 정착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소통은 변화를 동반할 때 의미를 가진다

“소통은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으로 이루어질 때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노동자들의 요구를 듣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경청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죠. 자신들의 제안으로 현장이 변화되는 것을 경험하면 더 많은 것들을 얘기하게 되니까요.”

실제로 반포 우성 재건축 현장의 크고 작은 변화들은 노동자들의 요구와 목소리에서 시작됐다. 열쇠 분실로 인한 불편 사항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위험물 저장소 시건 장치를 지문 인식 자물쇠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분실에 대한 불편함이 해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위험물 보관소 통제 강화까지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3개였던 휴게시설과 식수 시설을 각각 8개와 6개로 추가 설치한 것도 오픈 채팅방을 통한 노동자들의 요청이 반영된 결과다. 코로나 발생으로 개인의 위생관리가 중요해지면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면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를 즉시 반영해 게이트 입구마다 이동식 세면시설을 구축, 멀리 있는 세면장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낙석방지대 및 파일 덮개 설치, 장비승인 깃발을 이용한 장비 관리 등 현장 노동자 들의 의견을 통해 현장의 안전이 더욱 단단해진 사례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에는 2건에 불과했던 노동자 의견이 2020년 상반기에는 100여 건으로 증가했고, 반대로 안전 수칙 위반 사례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소통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 문화’에 대한 정기영 명감의 올곧은 고집이 만들어낸 긍정적인 변화다.


안전한 현장에서 행복한 공간을 만드는 것

정기영 명감의 목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다. 노동자 모두가 안전하게 일하며 성장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고, 그렇게 완공된 아파트가 많은 이들 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보금자리가 되는 것이다. 그가 매일 새벽 현장 곳곳을 발로 뛰며 안전을 점검하고,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배우며 변화를 이끌어가는 이유다.

“자체 안전점검으로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제거하고, 안전교육을 통해 노동자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리정돈이 잘 된 깨끗한 현장을 만드는 것도 늘 강조합니다. 정리정돈을 하다 보면 자연히 장비도 한 번 더 점검하게 되고, 깨끗한 공간에서는 위험 요소가 좀 더 쉽게 보이거든요. 당연히 사고를 방지하는 효과도 생기고요.”

정기영 명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일이 관리자의 강요가 아닌 노동자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효율성과 편리성을 생각하면 안전수칙들이 조금은 불편하고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공감과 이해를 배제한 채 안전을 강요하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이 소통인 거죠. 안전이 너와 나, 우리를 위한 것이라는 안전문화가 정착될 때, 모두가 건강 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이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현장을 위한 정기영 명감의 세이프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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