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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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과 협력으로 일궈낸 안전이마트 월계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마트 노동자들의 안전 예방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필수노동자로 분류되는 대형마트 직원들은 업무 특성상 고객과의 대면접촉이 불가피해 상시적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내부 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직원들의 안전보건 환경을 강화함으로써 근무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는 곳이 있다. ‘안전이 곧 매출이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마트 월계점이다.
특히 ‘2020 공생협력 프로그램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글 이슬비 사진 김재룡(제이콥스튜디오)

이마트 월계점은 2020년 5월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통해 가족 지향적 복합쇼핑센터 ‘이마트타운 월계점’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리뉴얼 핵심은 ‘체험’과 ‘체류’ 두 가지이다. 상품 진열 공간은 전체 매장의 30%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음식점·카페·놀이공간 등 브랜드 매장으로 채웠다. 고객이 매장에 체류하면서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객을 위한 공간들만 바뀐 것이 아니었다. 직영사원, 협력업체 · 파견직 사원 등 구성원들을 위한 공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마트 월계점은 고객에겐 쇼핑 공간인이지만 직원들에겐 일터이다. 현재 직영사원 210여 명을 비롯해 협력업체 직원 약 100명, 파견직 사원도 320여 명에 이른다. “이마트 월계점은 운영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에 두고 있습니다. 과감한 투자와 안전관리자 전담제 운영으로 안전한 점포 실현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월계점의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염지남 안전관리자의 설명이다. 해마다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잠재적 위험을 발굴하고 안전보건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산업재해 예방에 힘써 온 데서 경영의지를 엿볼 수 있다. 2020년에는 협력사별로 안전보건 관련 지원 예산을 상향조정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업무 환경을 개선한 성과를 인정받아 ‘공생협력 프로그램 우수 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공생협력 프로그램으로 사원만족도 증가

이마트 월계점의 협력업체는 총 6개로 기술팀, 보안팀, 주차팀, 환경팀, 직원식당팀, 폐기물관리팀으로 조직되어 있다. 염지남 안전관리자는 “모회사의 일방적 주도 대신 협력업체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인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에 공감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거죠. 한달에 한 번씩은 합동으로 현장을 돌며 자칫 놓칠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함께 점검하고 있습니다.”라고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업무 과중화를 우려하거나 함께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진정한 공생협력이 이뤄질 수 있게 노력했다. “간담회나 합동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유연성 있게 운영했습니다. 특히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인센티브를 제공해 우수 사례에 대해서는 시상을 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협력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잠재위험 요인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염지남 안전관리자는 덧붙여 매장 내 근무환경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행복한 휴식을 위한 휴게 공간이 늘어났고 매장에 간이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 매장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 직원 휴게실에는 전신안마의자, 의자형 마사지기, 발마사지기 등을 두어 틈틈이 이용 할 수 있도록 했다. 수급사 사무실에도 소파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비치한 독립된 공간을 마련하는 등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안전관리총괄책임자와 수급사 현장 대리인 간담회를 매월 한 차례씩 실시하여 소통을 통한 개선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파견직 노동자가 대부분인 매장 내 시식 사원들에게는 피로예방 매트리스를 지급하여 장시간 서서 일하는 데 따른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동자키와 스틱형 핸드랩핑기를 도입한 덕분에 양곡, 음료 등 무거운 물품 운반 작업도 한결 수월해졌다. 이러한 개선활동의 성과는 수치로도 드러났다. 무엇보다 파견직 노동자 및 6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전년 대비 10% 이상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필수노동자들을 위한 안전보건관리

코로나19 이후 직원들의 업무환경에 많이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장에서 고객 대면 업무뿐만 아니라 후방창고에서 매장으로 상품 이동/보충 작업 시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동적인 업무가 많다 보니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불편함과 답답함이 적지 않을 테지만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수칙 준수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이마트 월계점에서는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지정하고 2018년부터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차단용 KF94 마스크를 지급해왔다. 염지남 안전관리자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해 진행했던 미세먼지 대응체제가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효과적 으로 활용됐다.”면서 “코로나19 이후부터는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근무하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1인당 주 5개씩 마스크를 무료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안전교육은 정부 지침에 따라 집체교육 대신 온라인(이메일, 방송) 교육으로 전환되었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중요한 정보는 사내 메일을 통해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메일의 경우 개인의 의지가 없으면 수신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온라인 교육의 중간관리자 역할이 필요해짐에 따라 관리감독자 교육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는 팀장, 파트장까지만 관리감독자 교육을 수료하도록 했으나 현재는 각 부서 관리자(AM)들도 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로써 안전관리자가 안전보건 관련 자료를 이메일로 일괄 배포하면 관리감독자들이 중간관리자로서 이메일 수신을 독려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업무에 집중하느라 메일을 놓치는 직원들을 위해 오프라인 게시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휴게실, 후방창고, 출입구 등 직원 동선을 따라 관련 자료를 게시하고 있다. “아무래도 고객 대면 업무가 주를 이루다 보니 직원들도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서로가 조심하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최선의 방역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마트 월계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적이 몇 차례 있었지만 내부 직원들로 확대되는 피해는 없었다. 이마트 월계점의 성공사례를 통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드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 확인하게 된다. 소통과 상생으로 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더욱 넓히고 협력사간의 갈등을 해소함으로써 행복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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