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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은 항상 노동자를 향한다최위아 삼성물산(주) 1784 프로젝트 2단계 건축공사 보건관리자

1784 프로젝트 2단계 건축공사 현장은 ‘네이버 제2사옥’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주변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도 최위아 선임의 시선은 오롯이 ‘노동자들의 건강’을 향한다.
1784 현장 노동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관리자, 최위아 선임을 만났다.

글 박향아 사진 김재룡(제이콥스튜디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건강

1784 프로젝트 2단계 건축공사 현장(이하 ‘1784 현장’)은 네이버의 제2사옥 건축공사 현장이다. 네이버는 제2사옥을 로봇과 자율주행, AI, 클라우드 등 네이버 모든 기술이 융합된 ‘테크 컨버전스(Technological Convergence) 빌딩’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에서도 국내 최초로 현장 내 통합안전 상황실을 구축·운영하는 등 한발 앞선 시스템으로 안전한 시공을 책임지고 있다. 현장 노동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최위아 선임 역시 “결국 중요한 것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라는 마음으로 현장 곳곳에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1784 현장의 주인은 최고의 빌딩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40개 협력업체, 1,000여 명의 노동자들입니다. 이들이 건물이 완성되는 순간까지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기 위해서는 ‘안전과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모든 노동자가 매일 건강한 모습으로 현장에서 퇴근하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놓고 있습니다.”

신뢰와 소통으로 만들어 가는 건강한 일터

1784 현장 지하 3층에 자리한 보건관리실은 다른 어떤 현장보다 문턱이 낮다. 꼭 건강에 이상이 있어 야만 보건관리실을 찾는 건 아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소소한 궁금증을 물어보거나 상담을 받기 위해 보건관리실을 방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노동자 대부분이 오랜 세월 여러 현장을 경험하신 분들이세요. 그런데도 보건관리자의 존재, 역할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곳에 당신의 건강을 위해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노동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최위아 선임의 노력은 보건 관리실을 넘어 현장 곳곳에서도 계속된다. 혈압계와 체온계, 비상약을 들고 현장을 누비며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현장에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는 없는지도 살뜰히 챙긴다. 지하 8층부터 지상 29층까지, 현장 구석구석을 열심히 오르내린 덕분일까. 이제는 혈압계를 들고 현장을 누비는 최위아 선임의 모습은 노동자들에게도 일상이 됐다. “보건관리자가 체계적인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관리를 한다고 해도 노동자 스스로가 건강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거든요. 최근에 노동자 한 분이 본인의 아버지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 상담을 해오셨어요. 걱정은 되는데 막상 물어볼 곳이 없었다면서…. 제가 아는 지식을 토대로 열심히 설명해드렸는데, 정말 고마워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노동자 분들께 어느 정도 신뢰가 쌓였구나’라는 생각에 제가 더 감사했죠. 건강한 일터는 노동자들과의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요.”


한 일터 한 가족 HEALTH Project

최위아 선임은 ‘한 일터 한 가족 HEALTH Project’를 진행 중이다. Health: 건강증진 활동, Enclosed space: 밀폐공간 관리, Anti-virus: 코로나 19 예방 활동, Listen: 듣는 보건 소통하는 보건, Time: 시기별 보건관리, Hazardous chemicals: 유해화학물질 관리. 이 여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먼저 ‘건강증진 활동’은 중량물 취급과 반복적인 작업 동작이 많은 건설 현장의 근무 환경을 고려하여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중점적으로 시행 중이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근골격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작업을 선정하고, 이에 따른 유해요인을 조사함으로써 작업 환경 개선에 나섰다. 노동자 스스로가 자신의 통증 정도를 파악해 근골격계질환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기준도 마련했다. 대부분 현장에서 사용 중인 통증 조사 프로그램은 만성 통증을 기준으로 하기에 건설 노동자들이 주로 겪는 단기간 통증을 측정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병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NRS(수치평가척도)/FPRS(안면통증사정척도)를 활용하여 허리, 손목, 발바닥, 어깨, 무릎 통증을 조사한 후 단기간 통증 호소자 총 81명에게 맞춤형 보호대를 지급했다. 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유해 위험물 관리’에도 좀 더 촘촘한 안전망을 더했다. 작업 현장 배치전, 관리자 142명, 노동자 1,222명 전원을 대상으로 특수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유소견자를 대상으로 보건관리자와 작업환경의학 전문의가 1:1 상담을 시행했다. 소음 유소견자와 요관찰자 17명의 경우에는 개인별 작업 소음 및 청력 수준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보건관리자가 1:1 상담을 통해 청력 보전 교육 및 보호구 지급을 진행하고 있다. SP 배관 광명단 공정을 삭제하고 지하주차장의 우레탄 방수제를 수용성 방수제로 교체한 것도, 발암성 물질과 화재 위험으로부터 작업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다.


코로나와 추위에 대처하는 방법

멈추지 않는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부쩍 추워진 날씨가 더해지면서 보건관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최위아 선임은 “건설 현장의 겨울은 일산화탄소중독에 의한 질식 재해를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저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양생작업 시 일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갈탄 대신 열풍기와 갱폼 열선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방동제 등의 보호구 관리도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혹한기에는 뇌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만큼 작업 전 고령자, 고혈압자 등 취약 노동자의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한랭질환 예방법과 올바른 복장에 대한 교육도 주기적으로 이뤄지고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로는 현장 방역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높아졌다. 현장 식당에 투명 격벽을 설치하고 식사시간뿐만 아니라 줄을 설 때도 거리두기를 통해 직원 간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하루에 2번 체온측정을 의무화 하고, 현장 곳곳에 손 소독제와 체온계도 비치했다. 1,000여 명이 넘는 노동자들의 출입 관리를 위해 모바일 문진표와 QR코드를 도입, 현장 출입 시 건강관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철저한 방역과 관리 시스템은 지난 8월,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빛을 발했다. “노동자의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인지한 후 매뉴얼에 따라 해당 노동자에 대한 신속한 검사 및 격리가 진행됐고, 안타깝게도 양성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전 노동자를 귀가 조치하고 현장을 폐쇄한 채 전문 업체를 통한 사업장 방역을 시행했죠. 동시에 관할 보건소를 통한 역학 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자 15명, 2차 접촉자 108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고 다행히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단 한 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현장 폐쇄 이틀 만에 현장 작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대처 방안에 대한 매뉴얼을 철저하게 준비해온 덕분이다.


이 모든 것이 당신들 덕분입니다

2018년 6월 착공한 1784 현장은 2021년 5월 준공을 목표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온 최위아 선임의 노력 덕분에 1784 현장이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 공단에서 주관하는 2020년 건설업 보건관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도 기쁜 일이지만 “모든 노동자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 최위아 선임의 진심이다. “보건관리자의 열심과 열정만으로 건강한 일터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90명이 넘는 현장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갖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김기영 현장 소장님, 수준 높은 현장 안전보건관리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시고 팀원을 이끌어주시는 안전관리/인간공학 기술사 김기성 안전팀장님과 여러 보건관리 활동을 지지해주신 안전팀원 분들, 그리고 혼자였으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일들을 가능케 해준 최고의 파트너인 보건관리자 이선영 선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열고 ‘건강한 일터’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모든 노동자 여러분,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준공하는 날까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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